분노의 가장 좋은 치료제는 지연이다.
누군가 당신을 정면으로 깎아내릴 때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이럴 때는 "무슨 뜻이지요?"라고 물으며 상대에게 다시 공을 넘기도록 하라. 그럼 다음과 같이 유익할 것이다.
- 일단 대답이 된다.
- 분노를 지연시켜 공격에 즉각 대항하지 않게 한다.
- 상대의 의중을 드러내 당신이 사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 당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벌어 후회할 말을 피할 수 있다.
- 성급한 반응을 막아준다.
모든 논쟁은 누군가 무지하기 때문 일어난다.
어느 날 아들이 씩씩대며 방으로 들어오더니 내가 너무 밉고 엄마가 아니였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은혜도 모르는 녀석, 얼마나 힘들게 키웠는데 이런 소리를 하는 거야?"라는 거였지만 대신에 "도대체 무슨 말이니?"라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울먹거리면서 "친구들은 다 모여서 밤새도록 노는데 저만 집에 와야 하잖아요. 이건 불공평해요"라고 말하는 거야. 아이가 화난 진짜 이유를 알고나자 벌컥 화를 내는 대신 차분하게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지는 자발적인 불행이다.
비 오는 주말을 보내고 한 선생님이 학교로 출근하니 교실에 물웅덩이가 생겨나 있었다. 수위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곧 달려와서 바닥을 닦아냈다. 하지만 몇일간 이런 일이 계속 되풀이 되었다. 그래서 관리 책임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분 후 관리자 나타났다. 하지만 걸레는 가져오지 않고 빈손으로 왔다. 그래서 물어보니 "물을 닦아낸느 대신 새는 천장을 고칠 겁니다."라고 대답했다.
대체로 누군가 불친절하거나 불공정한 말과 행동을 하면 사람들은 그저 '고인 물을 닦아내는' 데만 바쁘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대신 표면적인 현상에만 반응하는 것이다. 자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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