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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07. 상대의 긴 침묵에 흔들리지 마라

말을 줄이라는 조언은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하다.


최근 작업실을 옮긴 어느 사진작가의 이야기다 작업실에 새로 카펫을 깔아야 하는데 인테리어 업자는 2번이나 약속을 취소하였다. 그리고 다시 약속을 잡았으나 이마저도 일꾼은 나나타지 않고 두 시간이 지난 후에 전화가 와서 다른 곳의 일이 늦어져서 약속을 미루자고 하였다. 머리끝까지 화가 난 사진작가는 고함을 지르기전에 침묵 기법을 생각했다. 조용히 "제가 세번이나 약속을 취소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라는 질문과 "월요일에 약속이 일곱 건이나 잡혀있는데 어떻게 할까요?" 마침내 업자는 그날 안에 카펫 작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침묵은 가장 반박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당신이 구직 면접을 하는 도중에 원하는 연봉을 말하는 순서가 되었다고 하자. 일단 "삼천오백만 원 정도면 어떨까 합니다만?" 라고 말을 했다면 거기서부터 낮춰서 협상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 쉽상이다. 이런 반응을 보고 "전 직장에선 그 연봉을 받았거든요", "다른 회사의 동일 직급 연봉이 그 정도더군요" 라고 말을 덧붙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더 낮은 연봉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분명한 신호가 된다. 반명에 "삼천오백만 원입니다."라고 문장을 딱 끊어 말하면 요구가 좀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진다. 경험 많은 면접관은 침묵을 견디는 능력이 강인한 성격과 성숙함의 지표임을 잘안다.


공자는 '침묵은 충직한 자의 좋은 친구'라고 하였다. 입을 여는 것이 문제만 일으키는 상황에서는 지혜롭게 침묵하는 법을 배우라. 그러면 당신도 당신 자신의 좋은 협력자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