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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48. 합리적인 규칙이 중요하다.

논쟁에 두 측면이 있다는 점을 생각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 어느 한 측면에 선 사람이다.


혼자 운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신호등이나 횡당보도, 도로표지판이 사라져버린다고 상상해보라. 그 누구도 안전하지 못한 대혼란 상태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인간 활동은 규칙에 따라 이루어진다. 도로 운전 규칙 덕분에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포츠에도 규칙이 엄격히 지켜지고 있다. 그런데 대화에는 규칙이 없다. 그래서 대화를 독점하는가 하면, 어떤 개인에 대해 치명적인 공격을 가하기도 한다. 행동의 표준이 없는 상황에 모두가 파멸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실은 정글이다. 신호등도, 이정표도, 경계선도 없다.


장기적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려면 처음부터 대화의 규칙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연인, 직장 동료, 가족과 무엇을 허용하고 무엇을 허용하지 않을지 의논하라. 그리고 이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사전 합의가 필요하다. 결혼을하면서 '부부싸움이 벌어져도 절대 이혼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라는 규칙을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상대가 규칙을 어기기 일보직전임을 알려주는 암호(예를 들면 '아이쿠', '경계 경보')를 정해두는 것도 좋다.


국가 사이와 마찬가지로 사람 사이에도 권리의 존중이 평화를 이끈다.


남의 의견에 대해 부인하지 않기

- "그건 사실이 아닙니다." 혹은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습니다."라는 식의 발언은 하지 않는다. 그 보단 '저'라는 주어를 동원한 외교적인 표현을 사용하라 "저는 그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라 '저'를 사용하면 상대를 개인적으로 공격하지 않고 내 입장을 밝힐 수 있다.


낮은 목소리 유지하기

- 고함지르는 것을 삼가라. 이성적인 토론을 진행하기 위해 이는 아주 중요한 규칙이다.


과거보다 미래에 초점 맞추기

- 후회하는 시간을 보내는 대신 어떻게 상황을 개선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인간이 천사라면 정부는 필요 없었으리라.